어느 날 책장을 넘겨보다가 작은 쪽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. 그 쪽지를 본 순간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데 무슨 쪽지인지는 생각이 났습니다. 군대를 전역하기 바로 직전에 사회에 나오면 하고 싶은 목록을 적은 쪽지였습니다. 목록을 읽어보고 든 생각은 그때의 나나 지금의 나는 같다 보니 결국 하고 싶은 건 변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적어두는 게 의미 있구나라는 생각도 함께 했습니다
쪽지에 적혀 있던 메모 (버킷 리스트)
- 자전거 여행
- 국토 대장정
- 해외여행
- ?
1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쪽지에 적혀 있던 내용이 모두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. 5,6가지였던 거 같은데 기억나는 대로 정리해봤습니다.
정리를 하자면 자전거 여행은 10일 일정으로 동해안을 여행한 상태였고 서해안은 구간을 나눠 여행 중이었습니다. 국토대장정도 한 상태였고 해외여행도 프랑스, 영국, 독일을 다녀온 상태였습니다. 기억 안 나는 것들은 계속 목표를 하고 있거나 잘 안 되는 상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.
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면 나름대로의 비전보드, 시크릿, 해빙을 했던 거 같습니다. 전역할 때쯤 사회 나가면 하고 싶은 것들을 고민 고민해서 적은 것 자체의 바람이 크다 보니 잊고 지내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.
쪽지를 확인했던 순간의 강렬한 느낌이 계속 있습니다. 이렇게 또 목표를 삼으면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과거의 현인들이 목표를 종이에 적어라, 목표를 가져라라고 하는 말의 뜻이 다 이런 것에 기인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 그 이후로 시크릿은 제 삶 속에 고요히 스며들었습니다. 그 후 5년 동안 아무 목표 없이 물 흐르듯 살다가 2013년 전후로 해서 시크릿이라는 걸 알고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.
지금도 긴가민가 합니다. 하지만 제가 살아온 자취를 바라보면 뭔가 있기는 한 거 같습니다. 구체적으로 이거입니다. 이렇게 하세요는 저보다 멋진 분들이 앞장서서 안내해 주시기에 저 나름대로의 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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